제가 오늘 여러분께 이야기하려는 공포의 주제는 ‘굴착’입니다. 네, 듣자마자 어떠한 두려움을 선사할지 전혀 상상되지 않을 수도 있는 토픽이겠지만, 그걸 결정짓는 것은 ‘어디를’ 굴착하는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바로 지구의 가장 깊은 곳, 러시아 콜라 반도에서 벌어진 ‘콜라 슈퍼딥 굴착 실험’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콜라 반도에서의 굴착 작업은 1970년대부터 약 20여 년 동안 진행되었고, 그 결과 세계에서 가장 깊은 인공 구멍인 ‘콜라 슈퍼딥 보링홀’이 탄생하였습니다. 총 깊이는 약 12km에 이르렀으나… 끔찍한 일들이 벌어졌단 말이죠.
첫 번째 사건은 거친 바위를 파고드는 소리 때문에 발생하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평범한 굴착음일 수 있지만, 지하에서 작업하던 굴착 작업자들에게는 그 소리가 고통스럽고 비인간적으로 들렸다고 합니다. 이상한 점은, 음향 장비로 측정해본 결과 그 소리의 주파수는 인간이 들을 수 있는 범위를 초과하여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두 번째 사건은 더욱 충격적입니다. 어느 날 굴착장비가 갑자기 작동을 멈추었단 말이죠. 기계가 고장나거나 바위에 걸린 것이 아니라, 마치 ‘무언가’에 의해 막힌 것처럼 보였습니다. 장비를 가까이서 확인해보았지만 문제의 원인을 찾아낼 수 없었습니다.
그 후 몇 달 동안 끊임없는 시도 끝에, 다시 굴착 작업이 재개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어쩜 이리도 기이한 일들이 계속되었습니다. 역사학자와 지질학자들이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그 땅 속에서 나온 흙샘플들은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유형의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었단 말이죠. 그 중 일부는 뜨거운 온도에서만 생성될 수 있는 암석이었습니다.
수많은 이상현상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은 아직까지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람들 사이에서는 여러 가지 추측과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굴착 중에 지하 세계와의 문을 열었다는 추측을 하며, 민간신앙까지 연결시키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진실은 어디에 있을까요? 그 깊이의 끝에서 무언가를 마주한 것일까요, 아니면 단순히 자연 현상일까요? 아직까지 ‘콜라 슈퍼딥 굴착 실험’의 비밀은 완전히 밝혀진 바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직 상상력으로만 그 두려움을 채울 수밖에 없게 되는 거죠… 이제 여러분께서는 어떤 결론을 내릴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