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지금 앉아 있는 그 자리, 주위를 둘러보세요. 담배 연기와 술렁이는 공기가 얽혀 있는 깜깜한 밤거리에서, 작은 아파트 방 한 구석, 심지어는 비오는 날 창가에 붙어서 커피를 마시며 느껴지는 그 차가움. 이 모든 것들이 당신을 감싸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해 보이는 곳조차도, 때로는 그림자가 아슬아슬하게 웃음을 짓고 있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 사이에 전해진 다양한 도시 전설 중 하나인 ‘서울의 잊혀진 유령 병원’. 이름조차 알려져 있지 않아 익명으로만 불리운다는 이곳은 서울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몇몇의 증언과 같이 그 추적을 시작한 이래, 이곳에 대한 이야기들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 곳은 한때 병원으로 활용되었던 건물입니다. 현재로서는 폐쇄되어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 건물 안을 들여다보면, 아직도 검은색 표시가 남아있는 소독 약품 병들, 찢겨진 환자용 베개 커버, 천장에 새겨진 기이한 상처 등이 바람에 흔들리며 끔찍한 공포를 자아냅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에서 일어났던 이야기입니다. ‘유령 병원’의 사건을 추적하기 위해, 여기저기 다니며 인터넷과 신문기사를 뒤져보았지만 대부분 의미 있는 정보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한 소년의 증언에서 단서를 얻게 되었습니다.
“저… 저번 주에 너무 궁금해서 친구들이랑 갔었거든요.” 소년의 목소리는 전화 연결음만큼 사라져 가고 있었습니다. “문을 열자마자 춥고 고요한 병동 통로가 보였어요. 그곳에서 우린 어느샌가 길을 잃었어요… 그리고 창문에 비친 우리의 모습이 아니라 다른 무언가를 보았죠.”
그 ‘다른 무언가’가 무엇인지, 소년은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는 공포에 휩싸인 채 얼음같이 차가운 병원을 벗어나, 친구들과 함께 달아난 것만 기억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서울의 잊혀진 유령 병원, 그 실체에 대한 진실은 아직까지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대해 궁금해하면서도, 동시에 그 곳을 피하려 하기도 합니다. 마치 그들은 무언가를 알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말하기를 꺼리는 듯합니다.
여러분은 이제 이 이야기를 듣고 나서 어떤 생각을 가지셨나요? 서울의 잊혀진 유령 병원, 그곳에서 정말로 일어난 사건들은 어떤 것일까요? 혹시 여러분 중 한 명이라도 그 곳의 진실을 알고 있다면, 제게 메시지를 보내 주시길 바랍니다. 진실이 공포를 초월할 수 있도록, 이제 그 비밀을 풀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