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야기는 서울의 한복판, 바로 강남역에서 시작합니다. 가장 북적이는 지하철 4호선의 중심지, 강남역은 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들락거리는 곳이죠. 하지만 그런 복잡함 속에서도 알려지지 않은 어두운 비밀이 숨어있습니다.
제가 오늘 여러분께 전해드릴 내용은 “서울 지하철 4호선, 사라진 손님의 비밀”입니다. 여태까지 외면했던 주목받지 못한 공포를 함께 탐색해보아요.
2017년 겨울, 민혁이라는 이름의 청년은 일상과 틀림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출근길에 늘 타던 4호선을 탑승한 민혁은 창밖으로 흘러나오는 풍경에 무심히 시선을 두었습니다. 그 때, 반대편 석에 앉아 있는 여성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것을 발견하죠. 아직 파악하지 못한 첫 번째 신호였습니다.
여성의 시선을 받아쳐보며 민혁은 목적지인 강남역에 도착해 열차에서 내립니다. 그러나 휘파람을 불며 닫히려던 문 사이로 여성이 비스듬히 서 있던 자리가 비어 있는 것을 확인합니다.
두 번째 신호입니다.
민혁은 열차 문이 굳게 닫히고 지하철이 전진하는 소리를 듣는 순간, 어딘가 부조화가 시작되는 것을 느낍니다. 승강장의 조명이 갑자기 어둡게 변하면서 짙은 공포가 맴돈다는 걸요.
그 후 일주일 동안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반복되는 이상 현상. 여성의 모습을 못 본 날이 없다고 민혁은 증언합니다.
막연한 공포감에 떨던 그에게 결정적인 변화는 7일 차 밤에 찾아왔습니다. 마치 예정된 듯, 다른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서 옆석에 앉아있던 그 여성이 민혁에게 다가왔거든요. 그녀는 한 가지를 부탁합니다. “내일 아침, 지하철에 오면 안 돼요. 절대로.”
그 후로 민혁은 그 여성을 다시 보지 못했습니다.
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 사라진 손님의 비밀. 이는 어떤 심리적 공포일까요, 아니면 저주받은 현실일까요? 의문은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동아일보 2017년 기사를 살펴보면 ‘서울 강남역에서 발생한 미확인 행방 불명 사건’이라는 제목으로 해당 사례가 언급되어 있습니다. 민혁과 그의 말을 확인해볼 수 있는 단서는 찾을 수 없었지만, 겪었다고 주장하는 민혁만큼이나 이 이야기를 뒷받침할 충분한 증거들이 있습니다.
지하철의 암흑면, 한 번씩 드러나는 조용한 괴상함 속에서 우리가 직면한 것은 완전히 새로운 세계입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더 많은 비밀이 숨어있다는 거죠.
그렇다면 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 정말 사라진 손님이 있었을까요? 그것은 여전히 미스터리입니다. 이번 주말, 여러분이 지하철에 탑승할 때 한 번 주변을 둘러보시길 바랍니다. 답답한 괴담의 벽 속에서 밝혀지지 않은 비밀을 찾아낼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걷고 있는 현실이 조금씩 틀어지는 순간, 그곳에서 서울 지하철 4호선의 공포를 마주하게 됩니다. 다음으로 이어질 ‘서울 지하철 공포관’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