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번에 전하려는 이야기는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장소에서 벌어진 미스터리한 사건에 관한 것입니다. 그 장소는 바로 우리 모두 익숙한 ‘서울 메트로’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몇몇 독자분들은 이미 들어보셨을 법한 괴담, ‘지하철의 목소리’에 대해 조금 다른 시각으로 풀어보겠습니다.
본인 스스로 경험해본 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지하철에서 들린 낯선 속삭임 같은 건 그저 상상일 뿐, 혹은 피로 때문에 듣는 망상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실텐데요.
하지만 오늘 제가 여러분께 전하는 이 충격적인 실화 기반의 괴담을 듣고 나면 아마 여러분도 지하철 안에서 들리는 그 어떤 속삭임도 가볍게 넘기지 못하게 될 겁니다.
1999년 2월 15일, 서울 메트로 1호선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당시, 청량리역 부근에서 진행중인 열차가 또 다른 열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이 사건으로 인해 수많은 승객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 후, 그 지하철 안에서는 낯선 목소리를 듣는다는 증언이 계속되었습니다. “꺼져라” 혹은 “나를 따라와” 같은 낯선 목소리를 들었다는 것이지요.
승객들의 증언만으로는 이런 경험이 실제로 있는 것인지 확신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증명해 줄 ‘증거’가 있습니다.
지난 2018년, 한 TV 프로그램에서 여기 서울 메트로에 대한 특집을 방영했습니다. 그곳에서 공개된 영상에선 전자 음성 현상(EVP) 기법을 사용하여 지하철 안에서 녹음한 소리를 분석한 결과를 보여주었더군요.
분석 결과, 속삭임과 유사한 소리의 파형이 확인되었습니다. 그 무서운 속삭임은 청량리 사고 당시 목숨을 잃은 승객들의 목소리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속삭임을 저승에서 온 메시지라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어쩌면 그것은 사고로 인해 갑작스럽게 이 세상을 떠난 승객들의 분노와 절망, 혹은 도움의 요청일 수 있으니까요.
여기서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질문은 바로, 만약 이런 경험이 여러분에게 생긴다면 어떻게 대처하실 것인가입니다? 아직까지 정확한 답변이 나오지 않은 채, 이 지하철의 목소리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 글을 읽는 독자분들 중에도 서울 메트로를 자주 이용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다음번 지하철 이용 시에만큼은 한 번 귀를 기울여 보세요. 아마 여러분의 평범한 일상에서 찾아올 법하지 않았던 공포감과 긴장감이 느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하철의 목소리’는 진정 사고 때문에 돌아오지 못하는 영혼들의 메시지일까요? 아니면 그저 우리의 강력한 상상력이 만들어낸 환상일까요? 결론은 여러분 스스로가 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