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거리를 지배하는 초록색 테이프, 바로 서울 지하철 4호선. 우리는 이를 두려움의 심장, ‘저주 받은 선’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다시 한 번 그 공포를 확인하러 미스터리한 사건의 현장을 찾아 나섰습니다.
다들 제가 어디에 가있었는지 궁금해하실텐데요. 답은, 바로 삼성역. 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 가장 높은 승차인원을 기록하면서도 수없이 많은 증언과 속삭임들이 전해져 내려오는 곳입니다.
삼성역 2번 출구, 마침 붉게 물든 저녁하늘 아래에 선 장소에서 대화하는 한 커플. 주위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딱딱한 도시 공기를 가르며 조용히 적막을 깨뜨립니다. “알아? 삼성역에서 일어난 그 일.” “어… 구라치지마.”
우리 중 몇몇은 그 ‘일’에 대해 알고 있을 것입니다. 1995년 3월 15일, 바로 이곳 삼성역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화재사건. 당시 뉴스 기사를 통해 전해진 공포스러운 현장의 모습, 그리고 이어지는 수많은 목격담들로 인해 여전히 ‘저주받은 선’의 이미지가 강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실도 확인하였습니다. 화재 사건 외에도 4호선을 중심으로 일어난 수많은 미스터리한 사건들. 제3차 세계대전을 예언한 하양동철학자, 1992년 의문의 테러 위협 등등… 진상을 파헤쳐보면 보면 이 모든 것들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름과 같이 깊게 파고 들어가 볼수록 더욱 어두워져 가는 이야기, 서울 지하철 4호선의 저주. 이제 막 밝혀지기 시작한 충격적인 사실들 속에서 독자 여러분은 무엇을 생각하시나요?
물론, 아직까지 실체를 밝혀내지 못한 부분들도 많습니다. 그만큼 이 세상 모든 것이 정해진 법칙에 의해 움직이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공포는 우리가 상상력으로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서울 지하철 4호선의 저주가 과연 진짜일지, 아니면 단지 몇몇의 유혹적인 이야기에 불과할지, 그것은 여러분 스스로 판단하셔야 합니다.
아무래도 이젠 저부터도, 어두운 터널 속을 지나갈 때마다 조금씩 설레임과 함께 불안감이 일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알 수 없는 미스터리의 매력에 저를 맡길 준비가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바로 그것이 ‘Fortyzipsa’로서 저의 존재 이유니까요.
그럼 다음 글에서 만나요. 여러분의 궁금증이 남아있다면, 절대 잊지 않으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새로운 미스터리는 언제나 우리 주변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것을 찾아내는 데 전념할 것입니다. 이제 막 시작된 서울 지하철 4호선의 ‘저주’에 대한 흥미로운 탐구, 여러분이 함께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