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오싹한 유령도시라 불릴 만큼 그 곳의 분위기는 이미 춥고 삭막한 겨울밤이면서도,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정적만을 느낄 수 있다. 넓게 퍼져 있는 공허함은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조차 집어삼키는 것 같다. 당신이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곳은 바로 중국의 남양 성시.
넓은 도로와 거대한 광장에 아무도 없는 모습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를 오싹하게 만든다. 어디선가 묵직한 역사와 전설의 향기가 날카롭게 스며드는 동네라 하겠다. 성 시내를 조용히 서성거리며 보이는 건 실태를 알 수 없는 잔해들과 오래된 건물들뿐.
여기 남양 성시는 언제부턴가 인간의 발길이 끊기고 고요하고 적막한 도시가 되었다. 시내 중심에서 볼 수 있는 절경과 맞닿아 있는 폐쇄된 백화점, 비어있는 호텔들은 이 도시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 강한 바람이 지나갈 때마다 비어있는 건물들 사이로 흐르는 시린 공기는 방문자들에게 오싹한 추위를 느끼게 한다.
남양 성시가 유령도시로 변모하기 시작한 것은 곧바로 중국 경제의 급격한 발전과 연관이 있었다. 남양 성시는 원래 그 장소에서 살아가던 주민들이 개인적인 이유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인구가 감소해, 점점 몸집을 줄여갔다. 하지만, 그 곳의 실상은 어느 순간부터 슬슬 알려져, 남양 성시에 대한 궁금증은 여전히 가슴 속 깊숙히 파묻혀 있다.
특히 남양 성시 내부를 탐험한 사람들은 그곳에서 무서운 기운을 느낀다고 말한다.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 방황하며 보이는 건물들에서 마치 유령 같은 존재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이 모든 것들이 유령도시에 대한 분위기를 한층 더 증폭시킨 듯하다.
또한, 성시에서 제일 먼저 찾아볼 만한 곳 중 하나는 시청이다. 그곳의 건물은 오래 전부터 방치된 상태로 안으로 들어가보면 옛 시장과 도서관, 그리고 연구실까지 볼 수 있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모습은 실제로 유령이 나올 것만 같은 기분을 자아낸다.
그러나 여전히 남양 성시에 대한 진실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왜 사람들은 갑자기 도시를 버려야 했는지, 그리고 그들은 어디로 갔는지 등 많은 의문들이 더욱더 깊게 파고들게 한다.
유령도시라 불리는 남양 성시, 지금도 그곳에 계신다면…사람의 숨소리가 없는 가운데서 바람 소리만 들리겠지요? 이 글을 읽으며 조금씩 웅크린 당신의 몸을 다시 늘어뜨리며, 이 글의 끝자락에서 공포와 궁금증이 어울린 감정으로 당신을 남겨보려 합니다. 아직도 여전한 추위 속에 서 있을 남양 성시, 그곳의 비밀은 어디까지인가요? 다음에는 왜 사람들이 도망친 이유에 대해 함께 조사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