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밤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끔찍한 사건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곳은 우리들이 익히 알고 있는, 서울 남부 외곽의 한 장례식장입니다. 지금도 그곳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이별의 순간을 겪고 있을 것입니다.
그때 날짜는 설날이었습니다. 희망과 기쁨으로 가득 찬 명절인데, 어느 새 전국가 모두 환한 웃음소리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분위기와는 전혀 다르게, 이 장례식장 안은 참담함과 슬픔으로 가득 찼습니다.
상주였던 할아버지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손녀 ‘수민’이 장례식장을 단독으로 지키고 있었다고 합니다. 황당한 상황 아니겠습니까? 명절인데 그 무거운 책임을 혼자서 짊어지다니…
시계를 보니 이미 자정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어딘가 어두운 조명 아래 식장은 더욱 분위기가 무거워 보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수민이 느낀 것은 건물 안에 스며드는 차가운 바람의 느낌과 함께 들리는 어디선가 비대면으로 퍼져오는 상아신음 소리였습니다.
어린 수민은 망연자실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 신음소리라니? 하지만 직접 확인해보려고 다시 한 번 귀를 기울였을 때, 분명히 뭔가의 움직임이 들려왔다는 것입니다.
결국 수민은 그 출처를 찾기로 결심했습니다. 외투를 입고 문을 나서려 할 때, 장례식장에서 주인공이 되는 치악산 쪽으로 기묘한 빛이 반짝거렸습니다. 핏빛으로 불타는 달 같은…
마치 모든 것이 정지된듯한 순간, 수민의 발걸음은 저절로 그곳을 향해 갔습니다. 주위의 모든 소리도 없어진 듯한 공포감이 조여오더니 마침내 그녀가 도착한 곳은 장례식장 3층의 구석 탱자나무였습니다.
처음에는 눈을 의심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탱자나무에는 어린 소년의 모습이 박혀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민이 다가갈수록 그것은 분명한 현실이었습니다. 소년의 눈에서는 심장을 쥐어짜는 공포감이 흘러나왔습니다.
그 순간 수민은 전설적인 ‘탱자나무 귀신’ 이야기를 떠올렸습니다. 거짓말 같은 이야기지만, 이제 여기서 직접 목도하는 바로 그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차가운 손길이 수민의 어깨에 닿았고, 뒤돌아본 세상에 소녀는 소름이 돋았습니다. 처음 보는 할머니가 있었거든요. 그래서요… “네 안동할아버지 맞아?”라며 고개를 끄덕인 것입니다…
이벽에 대한 기억은 사람들의 입을 따라 조금씩 변해 가기도 합니다. 아마 여러분 중 일부는 결정적인 답을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수민에게 남겨진 그날 밤의 기억은 쉽게 잊혀지지 않습니다.
이상한 할머니, 탱자나무 귀신, 그리고 미스터리한 신음소리… 정말로 이 모든 것들이 현실일까요? 아니면 설명할 수 없는 어느 상황에서의 일시적인 착각일까요?
수민이 겪은 그 끔찍하고도 신비로운 경험에 대해서는 아직도 많은 의문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런 사건들이 벌어진 장소가 바로 서울 남부 외곽의 장례식장이라는 것입니다.
당신이 이 장례식장을 방문하게 된다면, 어쩌면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만약 그렇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요? 이 세상 모든 게 믿기 힘들 때, 과연 당신은 무엇을 믿을 것인가요?
여러분의 해석에 따라 이 이야기가 다르게 쓰일 수 있다는 점을 항상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의 세상은 그 어떤 해석도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넓습니다.